“겨울에도 숲은 숨 쉰다”…전남 난대숲, 사계절 피톤치드 ‘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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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숲은 숨 쉰다”…전남 난대숲, 사계절 피톤치드 ‘풍부’

- 황칠·생달·붓순나무 2년간 분석…항염·항알레르기 성분 겨울에도 안정적 발산
- 붓순나무는 여름·겨울 모두 ‘최고 수준’…산림치유·생태관광 가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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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산림연구원이 전남 지역 난대숲을 대상으로 2년간 피톤치드 발산 특성을 분석한 결과, 황칠나무·생달나무·붓순나무 등 난대상록활엽수 3수종이 겨울철에도 항염·항알레르기·항균 성분을 다량 발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연구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됐으며, 전남 난대숲을 대표하는 수종을 대상으로 계절별 피톤치드(NVOC, 천연 휘발성 유기화합물) 발산 추이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추진됐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외부 환경에 대응하며 방출하는 천연 화합물로, 면역력 증진, 스트레스 완화, 피부질환 개선, 항균·항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이 인간에게 제공하는 대표적인 치유 자원 중 하나다.연구진은 매월 현장에서 테들러백(Tedlar bag)을 활용해 잎과 가지에서 직접 배출되는 공기를 포집한 뒤, ATD/GC-MS 분석 장비로 총 32종의 피톤치드 성분을 정밀 분석했다.그 결과, 전체 평균 발산량은 여름철이 460ng으로 가장 높았고, 가을(190.8ng), 봄(164.7ng), 겨울(154.3ng)은 큰 차이 없이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늘푸른 난대숲의 특성상 기온이 낮은 겨울에도 피톤치드 발산이 안정적으로 지속됨을 입증하는 결과다.

수종별 분석에서는 각 나무의 계절별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생달나무는 봄(197.6ng)과 가을(236.1ng)에 발산량이 높았으며,붓순나무는 여름(660.8ng)과 겨울(247.9ng)에 특히 강한 발산 능력을 보였다.특히 붓순나무는 다른 두 수종에 비해 여름철에는 1.5~2.2배, 겨울철에는 2.3배 이상 많은 피톤치드를 방출해, 사계절 활용 가능한 산림치유 수종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성분별로는 알파피넨과 베타피넨(면역력 강화·스트레스 감소),리나롤(항균·항염), 발렌센(항알레르기) 성분이 풍부하게 검출돼, 건강 증진 효과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다.전남 지역은 전국 난대숲 1만 6천421ha 가운데 62%에 달하는 1만 102ha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최대 난대수종 분포 지역이다. 완도수목원을 중심으로 황칠나무, 붉가시나무, 동백나무, 생달나무 등 탄소흡수 능력이 뛰어난 수종이 광범위하게 자생하고 있다.

오득실 전남도산림연구원장은 "황칠나무와 생달나무 등 난대상록활엽수가 겨울에도 충분한 피톤치드를 발산한다는 사실은, 전남 난대숲이 사계절 산림치유와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산림의 공익적 가치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한편 전라남도산림연구원은 이번 연구와 함께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 규명을 위해 녹지띠, 공원, 주거지 등 고정구 6개소에서 실시간 미세먼지 모니터링 연구도 병행하며, 숲의 공기질 개선 기능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 난대숲 피톤치드 발산추이 연구-테들러백 활용, 나무가 발산하는 공기포집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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