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질 나무, 도시의 숲으로 다시 서다… 순천시 ‘나무은행’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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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질 나무, 도시의 숲으로 다시 서다… 순천시 ‘나무은행’의 기적

– 개발 수목 재활용해 6천3백만 원 절감… 탄소 저감·녹지 확충 ‘두 마리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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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가 2025년 한 해 동안 운영한 ‘나무은행’ 사업을 통해 예산 절감과 친환경 도시 조성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시는 개발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목과 시민 기증 수목을 체계적으로 관리·재활용하는 나무은행을 운영해 총 6천3백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버려질 수 있었던 수목을 도시 녹지로 되살리며 탄소 저감과 생태 가치 회복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현재 순천시는 조례동, 왕지동, 낙안면 등 3개소에 나무은행을 조성·운영하고 있다. 느티나무, 가시나무, 편백나무 등 총 3,564주의 수목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수종·규격·생육 상태 등의 정보를 전산화해 체계적인 관리 기반을 구축했다.이렇게 수집·보유한 수목은 도시 곳곳의 공원과 녹지로 다시 옮겨졌다. 시는 오천그린광장, 왕지어린이공원, 봉화산(죽도봉 일원), 국가정원 등에 총 172주의 수목을 이식·식재했으며, 추가로 5차례에 걸쳐 57주를 새롭게 수집해 관리 중이다.

특히 나무은행 수목을 활용한 조경사업은 설계가액 대비 약 42%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며 눈길을 끌었다. 신규 수목 구매를 최소화하면서도 녹지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 예산 효율성과 환경적 가치 모두를 충족시켰다는 분석이다.순천시 관계자는 "나무은행 운영은 수목 자원의 재활용을 통해 예산 절감은 물론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친환경적 효과까지 함께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나무은행 사업을 확대해 시민 생활권 내 녹색 공간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도시 개발과 환경 보전의 균형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순천시 나무은행은 ‘순환형 녹지 행정’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지난해 낙안 나무은행에서 관리하던 가시나무를 왕지어린이공원에 이식
장형덕 기자 gas403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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