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가 키운 ‘왕우렁이 공습’… 강진군, 논 깊이갈이로 선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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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가 키운 ‘왕우렁이 공습’… 강진군, 논 깊이갈이로 선제 차단

- 월동 개체 급증에 벼 피해 우려… 1억 원 투입·현장 시연회로 농가 대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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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왕우렁이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벼 재배 피해가 우려되자 강진군이 논 깊이갈이 작업을 중심으로 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강진군은 최근 겨울철 평균기온 상승과 잦은 강우 등 기후 변화로 왕우렁이 월동 생존률이 높아지면서, 이앙 이후 어린 벼를 갉아먹는 피해가 관내 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우렁이는 그동안 화학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벼 재배 농가에서 잡초 제거에 효과적인 생물학적 방제 수단으로 활용돼 왔지만, 개체 수가 과도하게 증가할 경우 오히려 벼 생육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양면성을 지닌다.

이에 강진군은 2024년 발생했던 왕우렁이 피해 사례를 교훈 삼아, 올해는 사후 대응이 아닌 예방 중심의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대책으로는 ‘논 깊이갈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논 깊이갈이는 일반적인 로터리 작업보다 훨씬 깊게 토양을 갈아엎는 방식으로, 토양 속 병해충을 제거하고 작물 뿌리의 활착을 돕는 농법이다. 특히 왕우렁이는 겨울철 약 10cm 깊이의 토양 속으로 파고들어 월동하는 특성이 있어, 깊이갈이를 통해 개체를 지표면으로 노출시켜 동사를 유도하는 데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진군은 이와 함께 왕우렁이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총 1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추가 편성해 예방 약제를 지원하고, 논 말리기 등 겨울철 관리 요령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단순한 약제 지원에 그치지 않고, 농가들이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실천 중심의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특히 지난 19일에는 트랙터 6대를 동원한 논 깊이갈이 시연회를 열어 농업인들에게 작업 방법과 효과를 직접 보여주며 참여를 독려했다. 현장에서는 왕우렁이 월동 특성과 깊이갈이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도 함께 이뤄져 농가들의 이해를 도왔다.

강진군 관계자는 "겨울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왕우렁이 월동 생존 사례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깊이갈이와 논 말리기 등 겨울철 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벼 재배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현장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진군은 앞으로도 이상기후에 따른 농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친환경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농가 소득 안정을 동시에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 - 왕우렁이 깊이갈이 시연
김은옥 기자 1965p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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