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3조3천억 ‘AI 심장’ 품다…농어촌에서 첨단산업 중심지로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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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3조3천억 ‘AI 심장’ 품다…농어촌에서 첨단산업 중심지로 대전환

- 전남 서남부 첫 300MW급 AI 데이터센터 유치…연 100억 세수·미래 일자리 창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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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이 역대 최대 규모인 3조3,000억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농어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미래 첨단 AI 산업으로 전환하는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강진군은 지난 16일 전라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전라남도, ㈜베네포스와 함께 ‘강진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진원 강진군수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현효 ㈜베네포스 회장을 비롯해 대우건설, KT 등 주요 참여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일원 약 8만7,000평 부지에 300MW급 초대형 AI 데이터센터가 조성된다. 이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추진된 데이터센터 가운데 최대 수준의 규모로, 민간 주도의 산업단지 지정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9년 6월 완공, 같은 해 7월 본격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사업에는 분야별 국내 최고 기업들이 ‘원팀’으로 참여한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고, KT가 설비 설계를 담당하며, 탑솔라는 재생에너지 공급을 책임진다. 여기에 유진투자증권과 시드인베스트먼트가 금융 투자를 맡아 대규모 프로젝트의 안정성을 뒷받침한다.

강진군이 이처럼 초대형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입지적 강점과 선제적인 행정 전략이 있다. 사업 부지 인근 0.2km 거리에 전남 서남부권에서 유일한 345kV급 ‘신강진변전소’가 위치해 있어 대규모 전력 공급이 안정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특히 해남과 신안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신재생에너지가 신강진변전소로 집결되는 전력 구조는, RE100 달성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AI·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입지 조건에도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진군은 이러한 에너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향후 AI 산업 클러스터 확장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사 규모 데이터센터 사례를 기준으로 볼 때, 운영 개시 이후 매년 최소 100억 원 이상의 지방세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측면에서도 약 200여 명의 전문 인력이 직접 고용될 예정이며, 유지·관리·보안·설비 관련 기업들의 연쇄 입주로 추가적인 간접 고용 효과도 기대된다.접근성 개선 역시 강진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올 하반기 강진~광주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광주까지 이동 시간이 30분대로 단축돼, 광주·전남권 AI 및 디지털 산업 거점과의 연계 시너지 효과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3조3,000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는 강진이 미래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결정적 전환점”이라며 "전담 조직을 구성해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지원하고,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이번 AI 데이터센터 유치는 농어촌 지역도 충분한 전략과 인프라를 갖추면 첨단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강진군의 산업 지형과 지역 미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AI 데이터센터 구축 업무협약
김은옥 기자 1965p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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