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에서 마라톤까지… 영암군, 스포츠로 관광 지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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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에서 마라톤까지… 영암군, 스포츠로 관광 지형 바꾼다

- 조훈현 어린이 바둑왕전·벚꽃 마라톤 앞세워 상반기 스포츠 관광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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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이 스포츠를 매개로 한 관광 활성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훈현 전국 어린이 바둑왕전’과 ‘영암 벚꽃 마라톤대회’를 양대 축으로 삼아, 올해 상반기 스포츠 관광의 새 흐름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군은 2026년도 체육 산업 예산 62억 원 가운데 체육기금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4억 원 증액한 29억8,000만 원으로 편성하며, 스포츠 마케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단순한 대회 개최를 넘어 체류형 관광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영암군은 전국 최강으로 평가받는 김민재·최정만 선수가 활약 중인 영암군민속씨름단과 조훈현 국수,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기사가 이끄는 ‘마한의 심장 영암 바둑팀’을 중심으로 스포츠 강군의 위상을 꾸준히 쌓아왔다. 여기에 월출산국립공원과 영산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접목해 ‘방문-체류-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스포츠 관광 선순환 모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그 첫 무대는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제1회 조훈현 배 전국 어린이 바둑왕전’이다. 조훈현 국수의 고향인 영암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의 어린이 기사와 가족들이 대거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어린이 바둑대회의 특성상 가족 단위 체류가 많아 숙박·외식·관광 등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영암군은 대회 기간 동안 총사업비 380억 원이 투입되는 국제바둑연수원 건립 계획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국제바둑연수원은 인공지능 바둑교육원, 국제대국실, 인재교육관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국내외 프로·유소년 선수 연수와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는 ‘바둑 메카 영암’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군은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이동차량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장애인의 체육시설 접근성과 이동권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부터는 배구 전지훈련을 신규 지원하며 씨름·수영·배구 등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동계 전지훈련 유치도 확대했다. 장기간 체류하는 전지훈련 특성상 겨울철 비수기에도 지역 숙박·요식업에 안정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기여도가 크다.오는 4월 4일에는 군서면 100리 벚꽃길을 무대로 ‘영암 벚꽃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월출산국립공원의 수려한 경관 아래 펼쳐지는 이 대회는 영암왕인문화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벚꽃이 만개한 왕인박사유적지 일대에서 자연과 문화, 관광과 스포츠가 어우러진 대표 봄 축제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상반기에는 전국 궁도 종별 선수권대회, 전남 서남부 15개 시·군 초청 게이트볼대회 등 전국·도 단위 대회가 잇따라 개최된다. 군은 하반기 천하장사 씨름대회, 영암 월출산배 축구대회, 생활체육 한마당 대회 등 주요 대회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최복용 영암군 인재육성체육과장은 "일각의 우려와 달리 영암군은 올해 체육 관련 예산을 증액했고, 추경을 통해서도 추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확대된 체육 예산을 바탕으로 스포츠 이벤트가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사진1 - 마한의 심장 영암 바둑팀 발대식
사진2 - 국제바둑연수원 조감도
김은옥 기자 1965p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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