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없는 비석이 남긴 약속”…장성군, 청백리 박수량 백비 앞에서 청렴을 묻다
검색 입력폼
호남

“글 없는 비석이 남긴 약속”…장성군, 청백리 박수량 백비 앞에서 청렴을 묻다

김한종 군수 등 간부 공무원 20여 명 참배·백비 닦기…“청렴은 군정의 출발점”

+
장성군 간부 공무원들이 조선시대 대표적 청백리의 정신을 되새기며 새해 청렴 실천 의지를 다졌다.장성군은 지난 2일 오전 황룡면 아곡리 하남마을에 위치한 박수량 백비를 찾아 청렴 다짐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종 장성군수를 비롯해 부군수, 국장, 실·과·소장 등 간부 공무원 20여 명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백비 닦기와 헌화 등의 순서로 박수량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리며,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청렴과 책임의 의미를 되새겼다. 눈처럼 흰 백비 앞에 선 간부 공무원들은 말보다 실천으로 신뢰를 쌓는 행정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박수량 선생(1491~1554)은 황룡면 아곡리 출신으로, 38년간 관직에 몸담으며 두 차례나 ‘청백리’로 녹선된 인물이다. 그는 평생 검소와 청렴을 몸소 실천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임종을 앞두고 "묘를 크게 하지 말고, 비도 세우지 말라”고 당부한 일화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그러나 그의 청렴함을 기리기 위해 명종 임금은 사후에 흰 돌을 하사했고, 어떤 글자도 새기지 않은 비석을 세우게 했다. 청렴에 조금의 흠도 남기지 않겠다는 뜻이 담긴 이 비석이 바로 현재까지 전해지는 ‘박수량 백비’다. 말 없는 비석은 오히려 더 강한 메시지로 후대에 청렴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박수량 백비를 참배하며 청렴이 군민 행복을 실현하는 첫 단추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다”며 "새해에도 공직자 스스로를 돌아보며 군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장성군은 앞으로도 청렴 교육과 실천 중심의 행정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군정 운영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말 없는 흰 비석 앞에서 다짐한 약속이 일상 행정 속 실천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 - 김한종 군수를 비롯한 장성군 간부 공무원들이 병오년 업무 첫날인 2일, 황룡면 박수량 백비를 찾아
성종화 기자 jinee7198@naver.com
🎁

구독 및 후원 안내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구독과 후원은 뉴스 투모로우가 진실을 보도하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정기구독 / 일시 후원 금액 : 자유 결제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