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합특별시 출범…지방선거 최대 변수 ‘광역의원 역할 재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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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통합특별시 출범…지방선거 최대 변수 ‘광역의원 역할 재정의’

- ‘5극 3특’ 첫 시험대…통합 성공, 의회 역량에 달렸다
- 균형발전·갈등조정·성장전략까지…“이제는 설계자형 의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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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우석 기자]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핵심 전략인 ‘5극 3특’ 체제의 첫 실행 사례로 광주·전남 통합특별시가 특별법 통과와 함께 공식화됐다.이번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을 넘어 지역의 생존 전략이자 미래 성장의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시에 향후 대한민국 균형발전 정책의 성패를 가늠할 시험대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대전환 속에서 치러질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통합특별시 체제에서 새롭게 구성될 광역의회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의원 선출 기준 또한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통합특별시 광역의원은 기존보다 넓어진 행정 영역과 복잡해진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핵심 주체다. 단순한 의정 활동을 넘어 ‘통합을 설계하는 역할’이 요구된다.우선, 의원들은 지역 현안에 대한 입법과 예산 감시 기능을 넘어 실질적인 통합 설계자로 나서야 한다. 광주와 전남은 지난 수십 년간 행정과 산업, 생활권 측면에서 분리 운영돼 온 만큼, 효율적인 행정체계 구축과 정책 조정이 필수적이다.

특히 행정 통합이 곧 주민 통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역 간 정체성 차이와 문화적 이질성, 이해관계 충돌을 완화하는 역할도 중요하다. 갈등을 조정하고 공동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하나의 공동체’로 나아갈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또한 통합특별시 의원은 ‘균형발전의 조정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광주 도심과 전남 농어촌 간 격차는 통합 이후 더욱 민감한 문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특정 지역으로 자원이 집중되는 현상을 방지하고, 낙후 지역에 대한 전략적 지원을 통해 상생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감정이나 정치 논리가 아닌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 의사결정이 필수적이며, 지역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능력 또한 중요한 자질로 꼽힌다.

더 나아가 의원들은 지역 미래를 설계하는 ‘발전 전략가’로서의 역할도 요구된다. 인구 감소와 산업 구조 변화, 청년 유출 등 복합적인 문제는 개별 시·도의 대응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통합을 계기로 에너지, 첨단산업, 관광, 광역 교통망 구축 등 대규모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입법과 예산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지역의 강점을 살린 산업 육성과 청년 유입 정책, 교육·복지 수준 향상 방안 등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이와 함께 권한과 재정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책임성과 투명성도 더욱 강조된다. 행정 비대화를 경계하고 예산 집행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은 통합 이후 지역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주민 신뢰를 확보하는 핵심 조건이다.광주·전남 통합특별시는 이제 시작 단계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구성될 의회가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통합의 성공 여부는 물론,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미래까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김길원 광주서구 제4선거구 시의원 예비후보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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