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체험 강화로 ‘체류형 축제’ 안착
올해 축제는 ‘청자와 미술의 결합’을 기획 방향으로 내세워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물레 성형 체험과 청자 코일링, 청자 조각 체험 등 전통 도예 프로그램은 물론, 포일아트와 선캐처 만들기 등 현대적 감각을 더한 창의 체험까지 운영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체험 공간을 성격별로 분산 배치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놀이형·미술형·에어바운스형으로 구성된 3개 키즈존과 어린이 싱어롱쇼는 공연과 체험을 결합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불멍캠프와 족욕 체험장은 관람객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운영되며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렸다.축제장 곳곳에서는 ‘피지컬 강진’, 장작패기 체험 등 게릴라 이벤트가 수시로 열려 현장 참여도를 높였다. 방한 쉼터를 다수 설치해 관람 편의를 높였고, 유채꽃밭에서 펼쳐진 나비 날리기 퍼포먼스는 초봄의 정취를 더하며 색다른 계절감을 선사했다.
■전통의 가치 재조명…도예 명장 참여
청자축제의 정체성도 분명히 했다. 관내 도예 명장들은 체험과 전시·판매전에 적극 참여하며 강진 청자의 전통과 품격을 알렸다. 다수의 민간 요업체가 참여해 청자의 예술성과 상품성을 동시에 부각시켰다.대전에서 방문한 50대 부부는 "축제의 볼거리뿐 아니라 강진 고려청자를 직접 감상하고 소장하고 싶었다”며 "청자촌 공동전시판매장 관요 매장에서 투각부엉이 세트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공연 열기 속 안전 관리 ‘호평’
공연 프로그램도 축제 흥행을 견인했다.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트로트 콘서트, 청자골 열린음악회, 폐막 콘서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2월 28일 공연에는 전세버스 130여 대가 몰렸지만, 사전 안전대책회의와 동선 분산, 교통 관리 강화 등 유관기관 협조로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미국에서 유학 중인 일러스 린 엠마 씨는 "유채꽃밭에서 친구들과 봄 기운을 만끽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며 "강진청자를 오래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매출 급증…지역경제에 ‘훈풍’
경제적 파급 효과도 뚜렷했다. 청자 판매액은 3억8,300만 원으로 전년(3억6,600만 원)을 넘어섰다. 특히 농특산물 판매는 지난해 1억 원에서 올해 5억 원 이상으로 4배 가까이 증가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직거래장터에 참여한 쌀귀리 전문 개똥이네농장 박정웅 대표는 "생산자가 직접 판매에 나서니 신뢰도가 높았다”며 "고객과의 관계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축제 기간 숙박업소는 연일 만실을 기록했고, 한정식집과 일반 음식점, 카페 등도 높은 회전율을 보였다. 강진읍 은행나무식당 대표는 "수백 명이 한꺼번에 예약해 자리가 없어 돌려보낸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반값여행’ 연계…선순환 구조 형성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과 연계한 소비 촉진 정책도 한몫했다. 관요 도자기 할인과 페이백 혜택이 더해지며 관광객의 구매 부담을 낮췄다. 대구광역시에서 방문한 60대 여성은 "반값여행 덕분에 매병자기를 저렴하게 구입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강진군축제추진위원회는 이번 축제를 통해 ‘보고 가는 축제’에서 ‘머무르고 경험하는 축제’로의 전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청자를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 체험과 휴식, 공연과 관광이 어우러진 복합형 축제로서의 방향성을 공고히 했다는 분석이다.강진원 강진군수는 "군민과 관광객의 성원 속에 축제를 안전하게 마무리했다”며 "앞으로도 축제를 통해 생활인구를 확대하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1.2 - 제54회 강진청자축제 현장
김은옥 기자 1965pp@naver.com






편집 : 2026.07.26 (일) 0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