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개기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에 놓이면서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갈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달이 완전히 사라지는 대신,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빛이 굴절되며 붉은빛만 통과해 달 표면을 비추게 된다. 이로 인해 달은 어둠 속에서도 선명한 붉은 색을 띠게 되는데, 흔히 ‘붉은 달’ 또는 ‘블러드문(Blood Moon)’이라 불린다.이번 개기월식은 3일 오후 6시 49분 부분식이 시작되며 막을 올린다. 이어 오후 8시 4분부터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이 진행된다. 오후 8시 33분 최대에 이르며, 오후 9시 3분 개기식이 종료된다. 이후 부분식은 오후 10시 17분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월식은 2026년 ‘붉은 말의 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과 같은 날 일어나 더욱 상징성을 더한다. 정월대보름은 예로부터 밝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한 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해 온 전통 명절이다. 달은 희망과 소망을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져 왔다.이처럼 전통적으로 의미 깊은 날, 평소와 다른 붉은 달을 직접 관측하는 경험은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적 세시풍속의 의미와 더불어 천문학적 원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청정 자연환경과 어두운 밤하늘을 갖춘 정남진천문과학관은 다양한 천체망원경과 전문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수준 높은 천문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개기월식 행사에서도 전문 해설이 곁들여져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과학관 관계자는 "정월대보름과 개기월식이 함께하는 드문 기회인 만큼 많은 분들이 붉은 달을 직접 관측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관측 및 행사 관련 문의는 정남진천문과학관(061-860-7855~7)으로 하면 된다.
사진 - 개기월식(천문연)
김은옥 기자 1965pp@naver.com






편집 : 2026.07.26 (일) 01: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