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햇빛·바람을 ‘군민 연금’으로… 40MW 공공주도 에너지 대전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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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햇빛·바람을 ‘군민 연금’으로… 40MW 공공주도 에너지 대전환 시동

- 집적화단지·햇빛소득마을·이익공유제·에너지복지 4대 전략 추진… “생산에서 복지까지 잇는 순환구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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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성종화 기자]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 대응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확산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가운데, 무안군이 에너지 생산을 군민 소득과 복지로 연결하는 ‘무안형 에너지 대전환’에 본격 착수했다. 단순한 발전 설비 확충을 넘어, 수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구조를 제도화해 ‘에너지가 연금이 되는 도시’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무안군은 풍부한 일사량과 바람을 전략 자산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2025년, 신재생에너지 기반 다지다
무안군은 2025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주민 참여형 모델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2025년 12월 기준 1MW 이하 태양광 발전소는 2,026개소가 허가됐고, 이 가운데 1,147개소(178MW)가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 1MW를 초과하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도 66개소, 175MW 규모가 가동 중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을 통해 471개소(태양광 401, 태양열 67, 지열 3)에 설비 설치를 완료하며 주민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높였다. 군은 3개 분야 10개 부서가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하고, 주민참여형 발전 모델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에도 착수했다.이는 단순 보급을 넘어, 에너지 정책을 군정 핵심 전략으로 체계화하는 단계로 평가된다.


■ 에너지를 소득과 복지로 잇는 4대 전략


▲40MW 이상 공공 주도형 집적화단지 조성

무안군은 40MW 이상 규모의 공공 주도형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지자체가 직접 개발을 주도해 발전 수익의 외부 유출을 최소화하고, 이를 군민 기본소득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공유재산(토지·건축물 옥상·주차장)과 간척지를 활용해 태양광과 육상풍력 설비를 확충하고, 수익은 군민 복지로 환원한다. 2026년까지 입지 후보지 발굴과 민관협의회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에너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평균 태양광 이용률(15.4%)을 적용할 경우, 40MW 규모 설비는 연간 약 5만4천M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SMP(계통한계가격)와 REC 가격을 반영해 단순 환산하면 연간 93억~102억 원 규모의 전기 판매 매출이 예상된다.

운영비·금융비용 등을 제외하더라도 상당한 순수익 창출이 가능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공공 수익 기반이 될 전망이다.다만 재생에너지 확대의 관건은 전력 계통 연계다. 호남권 일부 변전소가 계통 관리 대상에 포함돼 신규 접속이 제한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은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통해 송·변전 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호남권 재생에너지 수용 용량은 2026년 약 21GW에서 2030년 46GW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무안군은 이러한 전력망 확충 흐름을 반영해 단계적이고 현실적인 사업 추진 전략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마을 태양광·영농형 확대… ‘햇빛소득마을’ 추진
마을 단위 소득 창출 모델도 확대한다. 해제노인회협동조합은 경로당에 10kW 태양광을 설치해 월 13만 원가량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군은 이를 확산해 2026년 일반형·영농형을 포함한 3개소 시범 마을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지원하고, 설치비의 50%를 보조할 계획이다.특히 농지의 타용도 일시사용허가를 통해 농업과 발전을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을 확대해 농지 보전과 소득 창출의 ‘이중 효과’를 노린다.

아울러 한국에너지공단이 추진하는 ‘햇빛소득마을’ 사업과 연계해 태양광 설비와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지원받는 주민 주도형 모델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정부는 2026~2030년 전국 2,500개 마을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남도 역시 연 100개 마을 확보를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무안군은 이 흐름에 발맞춰 전남을 대표하는 에너지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무안형 이익공유제’·에너지 협동조합 지원

신재생에너지 수익이 외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무안형 이익공유제’를 제도화한다. 관련 조례 제·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에너지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한다.타 지역 사례를 참고해 단순 보조금 의존형 모델이 아닌, 주민 이해와 참여를 전제로 한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데 방점을 둔다.

▲에너지 취약계층 보호… ‘에너지 복지’ 강화
생산 확대와 함께 소비 복지도 강화한다. 2026년에는 국비 포함 약 60억 원을 투입해 융복합 지원 대상을 626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또한 에너지 취약계층 60세대 연탄 구입 지원, 135세대 노후 LPG 배관 교체, 232세대 가스 안전 타이머콕 보급, 12세대 고효율 LED 교체 등 안전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추진한다.이는 에너지 전환이 특정 집단의 이익이 아닌, 군민 모두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정책 철학을 반영한다.

■ "에너지 생산–전력망–복지” 하나로 묶는다
무안군의 에너지 대전환은 발전 설비 확충에 그치지 않는다. 생산과 전력망, 복지 정책을 하나의 구조로 연결해 에너지 수익이 군민 삶으로 환원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다.특히 전력 계통과 선로 용량이라는 현실적 제약을 고려해 단계적 사업 구조를 설계했다는 점에서 정책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무안군 관계자는 "공공이 주도하는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주민이 참여하고 혜택을 공유하는 모델을 확산하겠다”며 "햇빛과 바람이 군민의 소득과 복지를 떠받치는 자산이 되도록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밝혔다.햇빛과 바람을 복지로 연결하는 무안의 실험이 지역 소멸 위기 속 새로운 대안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사진1 - [출처 한국동서발전] 영농형 태양광 개념도
사진2 - 2026년 주요업무 시행계획 보고회
사진3 -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으로 설치된 태양광발전설비
성종화 기자 jinee71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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