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 석곡을 대표하는 별미, 흑돼지숯불구이
석곡면의 명물은 단연 흑돼지숯불구이다. 천천히 익어가는 고기에서 풍기는 향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 부담스럽지 않은 기름기와 깊은 풍미는 석곡을 대표하는 지역 별미로 자리 잡았다.숯불 위에 올린 석쇠 위에서 양념장을 덧발라가며 타지 않게 익혀낸 고기는 붉게 달아오른 숯불과 함께 은은한 훈연 향을 내뿜는다. 고추장에 매실과 꿀을 더한 양념은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잡고, 매콤달콤한 맛을 부드럽게 끌어올린다. 쌈 위에 한 점 올려 입에 넣는 순간, 불향과 육즙이 어우러지며 석곡이라는 지명이 자연스럽게 각인된다. 오랜 세월 이어온 손맛은 한 점의 숯불구이에 그대로 담겨 있다.
■ 대황강 출렁다리에서 자연과 만나는 시간
맛있는 식사로 배를 채운 뒤에는 천천히 걸으며 강바람과 자연을 느껴보는 것이 좋다. 석곡면과 인접한 죽곡면의 대황강 출렁다리는 물과 숲이 어우러진 고요한 풍경을 자랑한다. 출렁다리 위에 서면 강과 들녘, 멀리 이어지는 산세가 한눈에 펼쳐진다.이곳은 최근 사진 명소로도 알려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의 시작을 식도락으로 열고, 한낮에는 자연과 함께 걸으며 여유를 즐기는 경험은 석곡만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 석곡 오일장에서 만나는 정겨움
석곡 오일장은 매달 5일과 10일에 열린다. 장날이면 석곡은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소박한 농산물과 손수 만든 먹거리가 오가고, 이웃 간의 안부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도심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힘든 정겨움과 온기가 장터에 흐른다.한 점의 숯불구이로 시작해 강을 건너 출렁다리를 걷고, 오일장을 거니는 하루. 먹고, 걷고, 쉬는 시간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곡성만의 깊은 기억으로 남는다. 빠른 길은 고속도로가 대신하지만, 마음속에 남는 여행의 풍경은 결국 석곡에서 완성된다.
사진 - 곡성 흑돼지숯불구이
장형덕 기자 gas4036@naver.com






편집 : 2026.07.26 (일) 03: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