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최근 이상기후의 빈발과 병해충 확산 등으로 꿀벌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농업 생산 기반과 생물다양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꿀벌은 과수와 채소 등 주요 작물의 수분(受粉)을 담당하는 핵심 매개체로, 개체수 감소는 곧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문제다.실제 국립산림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밀원 면적은 1970~80년대 4만 7,800ha에서 2020년 1만 4,600ha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꿀벌이 꿀과 꽃가루를 채취할 수 있는 밀원 자원의 기반이 크게 약화된 셈이다.
이에 산림청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전국에 연평균 약 3,600ha 규모의 밀원숲을 조성해 왔다. 올해부터는 조성 규모를 연간 4,000ha로 확대해 2029년까지 총 2만ha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중앙정부 차원의 밀원 기반 확충 정책이 한층 강화되는 흐름이다.담양군은 이러한 정책 기조에 발맞춰 지역 실정에 맞는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5개년 계획은 ▲공유림을 활용한 대단위 밀원단지 조성 ▲벌채지와 연계한 전략적 밀원수 식재 ▲양봉농가 밀집 지역 중심의 개화 수종 도입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특히 군은 산림의 구조와 토양 여건, 양봉농가 분포 등을 종합 분석해 밀원수 식재 대상지를 체계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아까시나무, 헛개나무 등 지역 적응성이 높고 개화 시기가 분산된 수종을 도입해 연중 안정적인 밀원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꿀 생산량 증대는 물론, 산림 경관 개선과 탄소 흡수원 확충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벌채 이후 방치되기 쉬운 산림을 밀원숲으로 전환해 산림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양봉농가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군 관계자는 "이번 5개년 계획은 중앙정부 정책 방향을 지역 차원에서 구체화한 실행 전략”이라며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꿀벌 서식 기반을 회복해 양봉산업과 산림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담양군의 이번 밀원숲 확대 정책이 꿀벌 보호와 생태계 회복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담양군 죽녹원
장형덕 기자 gas4036@naver.com






편집 : 2026.07.26 (일) 05: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