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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마산리 요지는 2021년 시굴조사와 2022~2024년 세 차례의 본격 발굴조사를 통해 10기의 가마와 그 구조, 양식이 확인됐다. 특히 통일신라 도기의 특징인 원문(원 모양), 엽문(나뭇잎 모양), 점열(연속 점 모양), 파상선각문(파도 선 모양) 등의 인화문 토기가 다량 출토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은 마산리 요지의 도기 생산 시기를 7세기 후반에서 9세기 초반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발굴은 단순한 유물 발견을 넘어, 통일신라 초기 혼란기 속에서도 이 지역이 대규모 도기 생산과 중앙과의 활발한 교류를 이어갔음을 입증한다. 660년 백제 멸망과 686년 통일신라의 지방 통치 체제 정비(9주 5소경) 이후에도 마산리 요지는 월출산 인근 관아와 사찰, 제사 시설 등에서 필요한 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지방 경제와 문화 활동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산리 요지는 영암 지역 도기 역사에서 공백으로 남아 있던 7~8세기 시기를 메우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로 이어지는 영암 구림리 요지에서 불과 4.7km 떨어진 곳에서 발굴되면서, 영암 지역 대규모 도기 생산 집단과 전문 장인의 맥이 끊이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또한 마한에서 백제로 이어지는 3~6세기 고분 옹관과 토기 유적과 연결되며, 지역 도기 문화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자리매김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 마산리 요지는 마한시대부터 이어진 영산강 유역 도기 발달 과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영암군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전라남도 기념물 지정 계기로 지역 주민과 함께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역사 교육과 문화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마산리 요지의 지정은 단순한 문화재 등록을 넘어, 지역 역사 교육과 관광, 학술 연구까지 연계 가능한 종합적 문화 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영암군은 주민 참여형 보존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확산할 계획이다.
사진1 - 파상선각문
사진2 - 영암 마산리 요지 10호 가마
김은옥 기자 1965pp@naver.com






편집 : 2026.07.26 (일) 05: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