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전남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지만,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전국 평균을 밑도는 상황이다. 특히 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분야와 응급의료 인력 부족이 심각해, 지역 간 의료 접근성 격차가 확대되고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례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그동안 전남은 타 지역 의료 인력 유입에 의존해 왔으나, 정주 여건과 근무 환경 등의 한계로 안정적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국립의대 설립 확정으로 지역에서 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고, 수련과 취업,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결정은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와 맞물려 광역 단위 책임의료체계 구축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국립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공공의료기관과 연계한 광역 의료 네트워크가 구축될 경우, 전남은 단순한 의료 인력 양성을 넘어 남부권 의료 거점으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전남도는 정원 배정을 계기로 개교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및 국립목포대학교·국립순천대학교와 협력해 대학 통합 절차를 구체화하고, 교수진 확보와 교육시설·실습 인프라 확충, 대학병원 연계 방안 마련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정부가 제시한 개교 목표 시점은 2030년이지만, 전남도는 지역 의료 공백 해소의 시급성을 감안해 2028년 개교를 목표로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예산 확보와 행정 절차 간소화, 부지·시설 조성 계획 수립 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박종필 전남도 인재육성교육국장은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전남이 지역 의료의 미래를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선언과도 같다”며 "도민의 의료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어디서나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전남 국립의대 설립이 단순한 교육기관 신설을 넘어 지역 의료체계의 구조적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8년 개교 목표가 현실화될 경우, 전남은 의료 인력 양성과 공공의료 강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될 전망이다.
사진 - 전남도 순천대-목포대 통합의대 공동준비위원회 출범식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편집 : 2026.07.26 (일) 05: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