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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은 고령 인구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르는 대표적 초고령 지역이다. 의료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인구 대비 의사 수는 전국 평균에 못 미치고, 필수의료와 응급의료 분야 인력 부족은 오랜 기간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로 인해 지역 간 의료 접근성 격차가 심화되고, 응급·중증 환자의 타 지역 원정 치료 사례가 반복되면서 도민 불안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이 같은 상황에서 추진된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원 100명 배정이 최종 확정되며 본궤도에 올랐다. 단순한 정원 확대를 넘어, 지역에서 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고 지역 의료 현장과 연계하는 체계를 처음으로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전남은 외부 인력 유입에 의존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수도권과 대도시 중심의 의료 인력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방 중소도시와 농어촌 지역은 만성적인 의료 인력 부족에 시달려야 했다.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이러한 구조를 전환해 지역 인재의 지역 정착과 순환을 촉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번 의대 설립은 전남·광주 행정통합 논의와 맞물려 광역 단위 책임의료체계 구축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광역 차원의 의료 자원 배분과 공공의료 강화 전략을 실행할 중추 기관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 의료 정책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남도는 정원 배정을 계기로 개교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및 국립목포대학교, 국립순천대학교와 협력해 대학 통합 절차를 추진하는 한편, 교수진 확보와 교육시설·기자재 확충 등 후속 조치를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정부가 제시한 2030년 개교 목표를 2028년으로 앞당기기 위한 협의도 병행하고 있다.전남도는 의대 설립이 지역 의료체계 전반의 질적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공공병원 및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계 강화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교육·연구·진료 기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필수·응급의료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종필 전남도 인재육성교육국장은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전남이 지역 의료의 미래를 스스로 책임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상징적 전환점”이라며 "도민의 의료 불안을 구조적으로 해소하고, 누구나 거주지에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전남 국립의과대학이 예정대로 개교할 경우,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 정주 여건 개선은 물론,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파급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초고령사회 전남의 의료 지형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사진 - 전라남도 청사 전경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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