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사후 대응’ 넘어 ‘관계 회복’으로… 2026 민주생활교육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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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사후 대응’ 넘어 ‘관계 회복’으로… 2026 민주생활교육 대전환

- 학교폭력 예방·공존교실·의(義)교육까지 통합 지원체계 구축… “평화로운 학교공동체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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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김도영 기자] 전라남도교육청이 2026년을 ‘평화로운 학교공동체’ 조성의 원년으로 삼고 민주생활교육 정책의 전면적 전환에 나선다. 단순한 사안 처리 중심의 대응을 넘어 갈등 예방과 관계 회복, 시민적 책임 교육, 치유와 보호를 아우르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남교육청은 올해 민주생활교육의 무게중심을 ‘사후 조치’에서 ‘사전 예방과 교육적 해결’로 옮긴다. 학교폭력 대응 역시 처벌 중심 접근을 넘어 회복적 생활교육 체제로 확장한다.대표적으로 학생·학부모·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학교문화 책임규약’ 제정을 지원하고, 이를 반영한 학교생활규정 개정을 추진한다. 구성원 모두가 공동의 책임을 다짐하고 이를 제도화함으로써 민주적이고 인권 친화적인 학교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관계회복 숙려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경미한 갈등 사안에 대해 즉각적인 심의 절차로 넘어가기보다, 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우선 적용해 교육적으로 해결하는 방향이다. 이는 갈등을 ‘처리’의 대상이 아닌 ‘성장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으로 평가된다.수업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공존교실’ 운영도 확대된다. 정서·행동 지원을 강화해 학습권과 생활권을 동시에 보장하고, 학교폭력 제로센터 22개소를 중심으로 한 통합 지원체계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교권 보호 분야에서도 실질적 지원이 강화된다. 학교장의 긴급조치 권한을 확대하고, 교육활동보호센터에 전담 변호사를 신규 배치해 법률 대응 역량을 높인다. 피해 교원에 대해서는 법률·심리·치료 지원을 체계화한다. 또한 전라남도교권보호위원회를 통해 교육활동 보호 시행계획을 심의하고, 지역 단위에서 조정되지 않은 분쟁에 대한 조정 기능도 강화한다.

지역의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민주시민교육도 본격화된다. ‘전남 의(義)교육 주간’을 운영해 민주·평화·인권의 가치를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학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의(義)교육 자료를 개발·보급한다.아울러 5·18 민주화운동 교육과 여순 10·19 사건 평화·인권교육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독도체험관을 활용한 역사·영토 교육도 강화한다. 지역의 아픔과 저항의 역사를 통해 정의와 책임의 가치를 배우는 민주시민교육을 실천하겠다는 방향이다.상담·대안교육 영역에서는 Wee센터와 연계한 학생 상담·치유 지원을 확대하고, 위기 학생 맞춤형 지원을 체계화한다. ‘제5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에 발맞춰 사회정서교육(SEL) 기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전환 학년을 대상으로 한 ‘어울림+’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성인지교육도 강화된다. 성폭력과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을 내실화하고, 민감 사안 발생 시 상담·법률·생활지도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해 예방과 보호를 동시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2026년 민주생활교육 정책 방향은 지난 12~13일 신안에서 열린 설명회를 통해 공유됐다. 설명회에는 학교폭력제로센터장과 업무 담당 장학사, 전담 주무관, Wee센터 실장 등 130여 명이 참석해 변경된 학교폭력 사안 처리 매뉴얼과 주요 법령을 공유하고 현장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김광식 민주생활교육과장은 "올 한 해 민주생활교육은 갈등을 사후에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방과 관계회복, 교육활동 보호, 의(義)교육과 사회정서교육까지 연결되는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며 "평화로운 학교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현장과 긴밀히 협력해 정책을 촘촘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전남교육청의 이번 정책 전환이 갈등과 분쟁을 줄이고, 책임과 공존의 문화를 학교 현장에 뿌리내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사진 - 사업 설명회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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