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이번 사례집은 단순한 합격 결과나 성적 향상에 초점을 맞춘 ‘성공담’이 아니라, 상담 과정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스스로 방향을 설정하고 인식을 전환해 가는 ‘변화의 과정’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고등학생 대상 진학 상담은 물론, 중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진로 상담, 학습 부진과 동기 저하를 겪는 학생을 위한 학습코칭 상담, 섬 지역 등 교육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 상담 사례까지 폭넓게 포함됐다. 이는 전남의 지역적 특성과 교육 여건을 반영한 현장 중심 상담 성과로 평가된다.
■ 막연한 고민에서 ‘나만의 방향’으로…진로 상담의 재발견
진로 분야 우수사례에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아이에게 어떤 길이 맞는지 알 수 없다”는 고민이 구체적인 선택지로 정리되는 과정이 담겼다.진로 상담은 단순한 직업 정보 제공이나 검사 결과 안내에 머물지 않는다. 상담 과정에서는 진로검사 결과를 토대로 학생의 일상 경험과 학교생활, 학습 태도, 흥미와 강점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이를 통해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함께 탐색하며, 학생 스스로 진로 선택의 기준을 세워가도록 돕는다.
사례집에는 진로 변경 경험을 실패가 아닌 성장의 과정으로 재해석한 사례, 중학생 단계의 진로 탐색을 고등학교 선택과 연계한 사례, 학부모 상담을 통해 자녀의 진로를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한 사례 등이 수록됐다. 특히 학부모가 자녀의 진로를 대신 결정하거나 성과 중심으로 바라보던 태도에서 벗어나, 자녀의 특성과 학업 역량을 이해하고 조력자로 역할을 전환한 과정은 진로 상담이 가정 내 소통과 인식 개선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불안한 입시에서 ‘납득 가능한 전략’으로…진학 상담의 힘
진학 분야 사례는 수시·정시·면접 등 복잡한 입시 환경 속에서 학생의 불안과 혼란을 체계적인 전략으로 전환한 과정을 담았다.진학 상담은 단순히 전형 요강을 설명하는 수준을 넘어, 학생의 성적과 학생부, 학교 여건과 진로 희망, 선택 과정에서의 심리적 불안까지 함께 점검한다. 이를 통해 ‘가능한 전형’이 아닌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설계하도록 지원한다.사례집에는 전형 선택의 혼란을 분석을 통해 전략으로 구체화한 사례, 성적의 한계를 학생부 재구성과 지원 방향 조정을 통해 보완한 사례, 면접 준비 과정을 체계화해 자신감을 회복한 사례 등이 포함됐다. 상담이 거듭될수록 "어디를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던 학생이 자신의 지원 전략과 선택 이유를 스스로 설명하는 모습으로 변화한 사례도 눈길을 끈다. 이는 진학 상담이 단기적인 입시 지도를 넘어 자기 이해와 의사결정 역량을 기르는 교육적 과정임을 보여준다.
■ "할 수 있는 공부”의 경험…학습 상담의 회복 효과
학습 분야 상담은 단기간의 성적 향상보다 학습 태도와 정서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반복된 실패로 자신감을 잃었던 학생들이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해 학습 동기를 되찾는 과정이 주요 내용이다.센터의 학습코칭 상담은 생활 패턴, 학습 환경, 정서 상태를 함께 점검하며 무리한 목표 대신 실천 가능한 과제를 단계적으로 설계한다. 이를 통해 학생은 ‘해야 하는 공부’가 아니라 ‘할 수 있는 공부’를 경험하게 된다.이번 사례집에는 학습 습관 개선으로 점진적 성취를 이룬 사례, 공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존감을 회복한 사례, 실패 경험을 재도전의 계기로 전환한 사례 등이 포함됐다. 특히 학부모 상담을 통해 성적에 대한 조급함이 완화되고, 자녀의 학습 속도와 특성을 존중하는 지원 방식으로 변화한 점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전성아 진로교육과장은 "이번 우수사례는 일부 학생의 성과 중심 성공담이 아니라, 상담을 통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변화의 과정을 담았다”며 "앞으로도 학생 한 명, 한 명의 특성과 환경을 고려해 결정의 순간을 돕는 맞춤형 진로·진학·학습 상담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진로진학상담센터 우수사례는 진로진학지원포털 ‘디딜돌’(http://jdream.jne.go.kr)을 통해 상시 확인할 수 있다. 센터는 이번 사례집을 향후 상담 자료와 학부모 안내 자료로 활용해 현장 중심 상담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사진 - 전남교육청 전경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편집 : 2026.07.26 (일) 05: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