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청양군 생활미술협의회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3월 14일까지 청양 시외버스터미널 내 ‘터미널갤러리’에서 제2회 특별초대전 ‘손현숙 작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청양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교통의 관문인 터미널을 전시장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지역 문화 저변 확대의 상징적 의미를 더한다.
초대 작가인 손현숙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공주지부 회원으로 활동하며, 조선일보미술관과 공주 힐링갤러리 등에서 다수의 전시를 통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중견 작가다. 섬세한 감성과 상징적 표현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꾸준한 호평을 받아왔다.이번 전시의 중심 소재는 ‘호랑이’다. 작가는 호랑이의 강인한 외형 이면에 자리한 깊은 모성애와 가족 간의 본능적 유대를 화폭에 담아냈다. 작품 속 호랑이 가족은 단순한 맹수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서로를 지키고 보듬는 존재로 재해석된다. 날카로운 눈빛과 단단한 몸짓 속에서도 자식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가족을 감싸 안는 포근함이 자연스럽게 배어 있다.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강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생명의 본질을 마주하게 된다. 동시에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완성되는 사랑과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 분주히 버스를 기다리던 이들도 작품 앞에서는 발걸음을 늦추고, 잠시 시선을 머물며 사색의 시간을 갖는다.전시 오픈식에는 초대 작가와 청양군 생활미술협의회 회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작품 설명을 듣고 감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작가의 창작 의도와 작품 세계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였던 만큼 참석자들의 이해와 공감도 한층 깊어졌다는 평가다.
전시를 주관한 우제권 대표는 "터미널갤러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예술을 마주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예술이 삶의 여백을 채우고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민과 예술, 사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기획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청양의 문화적 품격을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전시는 별도의 관람료 없이 터미널 운영 시간 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일상과 여행의 경계에서 만나는 예술 작품들이 청양을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며, 지역 문화 공간으로서 터미널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 - 손현숙 작가전 포스터
김라희 기자 rla2422c@naver.com






편집 : 2026.07.26 (일) 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