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황도 붕기풍어제는 안개 속에서 길을 잃은 어민들이 당집의 불빛을 따라 무사히 귀환한 데서 유래한 마을 의식으로, 1991년 충남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매년 음력 정월 초이틀과 초사흘에 진행되는 이 축제는 바다에서의 안전과 마을 안녕, 풍어를 기원하는 태안의 대표적 전통 문화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주최 측인*황도리 붕기풍어제 보존회(회장 오재용)는 "황도 붕기풍어제는 주민들의 정성 어린 의식과 활기찬 행사로 서해안 전통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축제”라며, "올해도 전통 방식 그대로 재현해 방문객들이 전통의 숨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축제 첫날 새벽 6시, 가장 신성한 의식인 ‘소잡기’와 ‘피고사’가 진행된다. 제물로 바칠 소를 잡아 마을의 부정을 씻어내는 이 의식은 엄숙함 속에서 전통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이후 오후에는 마을회관에서 ‘세경굿’이 펼쳐지며, 제물을 앞세워 당집으로 오르는 ‘당오르기’, 그리고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붕기 들고 달리기’가 황도 일원에서 이어진다. 밤에는 장엄한 ‘본굿’으로 첫날의 막을 내리며, 마을 공동체의 결속과 전통 굿의 힘을 함께 보여준다.둘째 날인 19일 새벽에는 어선의 만선을 점치는 ‘지숙경쟁’과 ‘뱃고사’가 진행된다. 제사에 올린 떡(지숙)을 누가 먼저 가져가느냐로 한 해의 운수를 점치고, 선착장에서는 배마다 제물을 올려 바다 신에게 안전한 항해와 풍어를 기원한다.
모든 의식은 ‘길지받기’를 거쳐 오전 11시경 제례를 마치는 ‘파제’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황도 붕기풍어제는 전통 의식을 체험하고 풍성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로, 전국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의 발길을 끄는 명소다. 군 관계자는 "황도 붕기풍어제는 서해안에서 가장 활발하게 전승되는 민속 축제 중 하나”라며 "전통의 숨결이 살아 있는 태안 황도에서 고유 문화의 매력을 직접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 황도 붕기풍어제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편집 : 2026.07.26 (일) 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