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전국 잘피 60% 품는다…‘블루카본 전진기지’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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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전국 잘피 60% 품는다…‘블루카본 전진기지’ 도약

- 6ha에 씨앗 30만 개 파종, 국비 18억 원 추가 투입…기후 대응·어업 소득 증대 ‘두 마리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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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김은옥 기자] 완도군이 해양생태계 복원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잘피 중간 육성장’을 조성하며 전국 최대 규모의 잘피 숲 확대에 본격 나섰다. 완도군은 한국수산자원공단(FIRA), 지역 어촌계와 협력해 단계별·체계적인 잘피 자원 관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지난해 10월 적지 조사를 거쳐 신지면 양천리와 고금면 봉암리 해역을 대상지로 선정하면서 본격화됐다.

군은 지난 1월 26일 두 해역 6ha에 잘피 씨앗 30만 개를 파종했다. 향후 잘피가 약 30cm 이상 자라면 씨앗을 채취해 더 넓은 해역으로 옮겨 심는 방식으로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잘피는 연안에 숲을 이루며 각종 수산 생물의 산란장과 서식지를 제공하는 핵심 해양식물이다. 특히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블루카본(Blue Carbon)’ 자원으로 주목받으며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한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잘피 숲이 확대되면 탄소 저감 효과는 물론, 해양 생물 다양성 회복과 어장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완도군은 2023년부터 잘피 이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장기적으로는 전국 잘피 분포량의 약 60%를 완도 해역에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민간 기업과 공공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지난해에는 효성기업과 협력해 총 13억 원을 투입, 신지면 동고리 해역에 1.59㎢ 규모의 잘피 숲을 조성했다. 또 한국전력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완도읍 장좌리 해역에 15만 주의 잘피 씨앗을 파종했으며, 현재 생존율과 정착 상태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학계와의 공동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대학교 연구진과 ‘완도 잘피의 유전적 다양성 연구’ 용역을 추진해, 잘피의 탄소 흡수 기능과 유전적 특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향후 블루카본 인증과 탄소 거래 제도 참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올해는 국비 18억 원을 지원받아 소안면 미라리와 고금면 상정리 해역에 바다 숲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향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해조류가 공식적인 탄소 흡수원인 ‘블루카본’으로 최종 승인될 경우, 탄소 거래 제도와 연계한 사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완도군 관계자는 "잘피 숲 조성은 단순한 해양 복원을 넘어 기후 대응과 수산자원 회복, 어업인 소득 증대까지 연결되는 미래 전략 사업”이라며 "지속적인 관리와 과학적 연구를 통해 완도를 대한민국 대표 블루카본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1.2 - 바닷 속 잘피
김은옥 기자 1965p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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