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잡던 손, 졸업장 들다”… 공주 성인문해 어르신들, 배움의 꽃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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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잡던 손, 졸업장 들다”… 공주 성인문해 어르신들, 배움의 꽃 피웠다

- 3년간 초등 학력인정 과정 마친 70~90대 졸업생 15명… “지금 잘하고 있어요” 한마디에 이어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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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김도영 기자] 공주시는 지난 11일 행복누림 대강당에서 ‘제2회 공주시 성인문해교육 학력인정 초등과정 졸업식’을 개최하고, 배움의 결실을 맺은 어르신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졸업생 15명을 비롯해 가족과 문해교육 교사 등 5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순간을 함께했다. 졸업생들은 70대부터 90대까지로, 어려운 시대적 여건 속에서 학업의 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지난 3년간 학력인정 초등과정을 성실히 이수하며 값진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행사는 졸업장 수여와 축하 인사, 졸업생 답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졸업생 대표로 나선 금학동 김○선 어르신과 웅진동 조○운 어르신의 답사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두 어르신은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연필을 잡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며 "이제는 혼자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고, 한자와 영어도 읽을 수 있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선생님께서 해주신 ‘지금 잘하고 있어요’라는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며 배움의 여정을 돌아봤다.졸업생들의 가족들도 그동안의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졸업장을 받아든 어르신들의 환한 웃음과 함께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이어졌다. 늦깎이 학생들의 도전은 단순한 학업 성취를 넘어, 삶에 대한 자긍심과 용기를 되찾는 과정이었음을 보여줬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에 졸업하신 어르신들은 어려운 시대를 묵묵히 살아오며 가정을 지키고 지역사회를 든든히 떠받쳐 오신 분들”이라며 "지난 3년간 포기하지 않고 배움의 길을 걸어오신 졸업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한편 공주시는 2016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이후 찾아가는 문해교실과 학력인정 과정을 꾸준히 운영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배움의 기회를 놓친 시민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으며, 앞으로도 성인문해교육의 내실화를 통해 평생학습 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 - 성인문해교육 졸업식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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