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그러나 광역 단위의 행정통합은 통합에 앞서 수많은 숙의 과제가 존재한다. 이는 수도권 1극 중심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특정 지역의 쏠림과 주변부의 소외 현상으로 반복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특히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와 시군 교육청에 대한 권한 확대는 주민들의 행정 편익과 지역 균형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다. 각 지역 특성에 따라 개성 있는 발전과 자립적인 경쟁력을 갖추어 지속 가능한 지역순환 경제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수많은 제도적 장치가 뒤따라야 한다. 특히 전남-광주 간 재정배준 기준, 청사의 분산배치에 따른 역할, 직접민주주의 강화를 위한 읍·면·동장 직선제를 비롯한 주민자치, 주민참여예산제의 실질적 안착 방안 등이 포함돼야 한다.
따라서 번갯불에 콩 볶듯 마구잡이로 밀어붙이는 행정통합은 추후 수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특히 전남 지역은 광주와 달리 동 서부권, 중부권, 도서·해안지역과 내륙지역으로 나뉘어 역사와 지형, 생활환경과 산업환경 등 이해·요구가 상이하다. 이에 지역민들이 의견을 충분히 개진하고 이를 수렴하여 숙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한다. 단순한 시군별 설명회 중심의 토론회를 뛰어넘어, 공론조사 및 숙의 토론회를 권역별로 개최하고, 이를 종합하여 행정구역 통합을 위한 특별법 내용에 지역민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보다 면밀한 숙의·공론의 과정을 거칠 것을 촉구한다.
특히 전라남도의회를 비롯한 각 시·군의회는 주민의견 수렴 과정 없이 성급한 입장 표명이나, 의결 과정은 지양돼야 할 것이다. 지방의회에서부터 주권자인 지역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노력에 나서는 것이 자신들의 책무임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
2026년 1월 15일
성종화 기자 jinee7198@naver.com






편집 : 2026.07.26 (일) 2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