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숲을 어루만지는 손」은 초등 교과서 수록 도서 「세종대왕을 찾아라」를 집필한 김진 작가가 글을 맡고, 「해치」, 「오징어와 검복」 등으로 잘 알려진 오치근 작가가 그림을 그려 작품성을 더했다. 두 작가는 도선국사의 사상과 삶을 ‘숲’이라는 상징적 공간에 담아,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 독자까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완성했다.
이야기는 주인공 별이가 숲에서 도선국사 할아버지를 만나며 시작된다. 별이는 다친 동물을 치료하고, 점점 사라져가는 숲과 생명들을 보며 슬퍼한다. 도선국사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차분히 들려주며, 공존과 상생의 해법을 별이와 독자에게 전한다. 특히 영암 지역에 전승돼 온 ‘장수발자국’ 전설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지역 설화가 가진 상상력과 재미를 더했다.이 그림책은 단순한 위인 전기가 아니라, 오늘날 환경과 생태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도선국사의 사상을 어렵지 않게 풀어내며, 자연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한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도 크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이번 도선국사 그림책은 영암이 간직한 정신문화 자산을 가장 친근한 방식으로 풀어낸 의미 있는 문화콘텐츠”라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이 책을 통해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배우고, 일상에서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영암군은 「숲을 어루만지는 손」을 관내 도서관과 교육기관에 배포해 군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지역의 옛이야기를 현재의 가치로 되살린 이번 그림책이 영암의 문화 정체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숲을 어루만지는 손 표지
김은옥 기자 1965pp@naver.com






편집 : 2026.07.27 (월) 01: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