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위로하고 희망으로 건넌 밤 영암군에서 가객 정태춘의 ‘떠나가는 배’와 한 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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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위로하고 희망으로 건넌 밤 영암군에서 가객 정태춘의 ‘떠나가는 배’와 한 해 마무리

- 정태춘·박은옥·박강수와 함께한 ‘2025 영암 송년 음악회’, 전석 매진 속 감동의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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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민의 2025년이 한국 대중음악사의 깊이를 간직한 가객들의 선율 속에서 따뜻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연말 삼호종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25 영암 송년 음악회’는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는 위로와 희망의 무대로 펼쳐지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음악회는 공연장 412석 전 좌석이 사전 예매로 매진될 만큼 개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연말을 음악으로 마무리하고자 한 군민들의 기대 속에 무대에 오른 정태춘·박은옥·박강수 세 가수는 각자의 색깔이 뚜렷한 공연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촘촘히 채웠다.공연의 포문은 박강수 가수가 열었다. 그는 ‘바람이 분다’, ‘우리는’, ‘눈 오는 밤’, ‘다시 힘을 내어라’ 등을 차분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풀어내며 계절의 끝자락과 닮은 감정을 전했다. 삶의 굴곡과 회복을 노래한 그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잔잔한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무대에 오른 정태춘·박은옥은 세월이 쌓아 올린 음악적 깊이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촛불’, ‘회상’, ‘북한강에서’ 등 익숙한 곡들은 이야기하듯 이어졌고, 관객들은 노래 한 곡 한 곡에 지난 시간의 기억을 포개듯 귀를 기울였다. 특히 ‘시인의 마을’과 ‘떠나가는 배’는 한 해를 정리하는 성찰의 시간으로, ‘이 어두운 터널을 박차고’, ‘92년 장마, 종로에서’는 새로운 시작을 향한 희망의 노래로 공연의 흐름을 이끌었다.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노래가 끝날 때마다 큰 박수로 화답했고, 무대와 객석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감정으로 연결됐다. 단순한 송년 공연을 넘어, 지역 공동체가 함께 위로받고 공감하는 문화적 순간이었다는 평가다.

김진중 영암군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송년 음악회가 군민 여러분께 한 해의 수고를 위로하고, 새해를 힘차게 맞이하는 따뜻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 호흡하는 품격 있는 문화예술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한 해의 끝자락, 노래로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진 영암의 밤은 그렇게 깊고 조용한 여운을 남기며 2025년을 배웅했다.

사진 - 영암 송년음악회
김은옥 기자 1965p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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