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축령산 편백숲.
가장 많은 발길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축령산 편백숲이다. 1150헥타르(ha) 규모로 펼쳐진 상록수 조림지로, 현대인의 심폐 기능을 돕는 거대한 ‘피톤치드의 보고’다.
이 초록바다 같은 숲은 고(故) 춘원 임종국 선생의 굵은 땀방울을 먹고 자랐다. 전쟁 직후 황폐해진 민둥산에 홀로 물지게를 지고 산을 오르내리며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가꿨다.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산림청 선정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축령산에서 가장 이색적인 경험을 원한다면 서삼면 추암리 ‘하늘숲길’을 추천한다. 계단이 없고 경사가 완만한 860m 길이의 무장애 목조 산책로다. 지상으로부터 최대 10m 높이에 설치된 데크길을 걷다 보면, 수십 미터씩 자란 편백나무 꼭대기를 내 눈높이에서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숲속 독서 공간에 앉아 나뭇잎 사각거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맑아지며 진정한 내면의 평화가 찾아온다.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장성호 수변길을 걸으며 즐기는 치유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고요함 속에서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숲속길’과 옐로우출렁다리, 황금빛출렁다리가 있는 ‘출렁길’ 중에 어디를 선택해도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장성군은 올 하반기부터 좌측 출렁길과 우측 숲속길을 연결하는 424m 길이의 ‘제3출렁다리(가칭)’를 조성할 계획이다.
강변따라 화사한 감동을 전하는 주제정원도 볼거리다. 음악분수와 잔디밭이 어우러진 ‘황룡정원’, 백양사 애기단풍에서 영감을 얻은 ‘홍담정원’, 청백리 아곡 박수량 선생의 백비에서 착안해 청렴을 시각 예술로 승화시킨 ‘청백리정원’ 등이 사색과 휴식의 시간을 선사한다.
아이와 함께 장성을 찾았다면 황룡강 ‘황미르랜드(장성읍 영천리 1443-1)’도 추천할 만하다. 황무지에 가깝던 하중도를 장성군이 수년에 걸쳐 흙을 돋우고 수해방지 설계를 도입해 ‘온가족 놀이터’로 탈바꿈시켰다. 개울물을 연상시키는 물놀이 시설과 각종 놀이기구, 맨발황톳길 등을 갖추고 있으며, 텐트를 펼쳐놓고 하루 종일 놀아도 좋을 만큼 너른 잔디밭도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차로 10~20분만 이동해도 다양한 치유여행지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장성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며 “여름에 떠나는 장성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의 진정한 휴식을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성종화 기자 1965pp@naver.com






편집 : 2026.07.23 (목) 16: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