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보성군 문덕면 일원의 금하헌 야경
이번 콘테스트는 도내 우수한 민간정원을 발굴하고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라남도는 자연과의 조화, 정원의 아름다움과 활용성, 유지·관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했다.특별상을 받은 금하헌은 보성 출신 의병장이자 독립운동가인 서재필 선생 생가 바로 아래에 위치한 한옥 정원으로, 한국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조경 감각을 자연스럽게 접목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하헌은 '비단 자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머무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원주 윤숙정 씨는 지난 2020년 고향의 한옥을 리모델링하면서 정원 조성을 시작했고, 오랜 시간 정성과 손길을 더해 지금의 모습을 완성했다.약 1,337㎡ 규모의 정원에는 1953년 한옥이 지어질 당시부터 자리를 지켜온 100년 이상의 감나무와 가죽나무, 편백나무를 비롯해 동백나무, 매화, 모란, 수국 등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가 식재돼 사계절 각기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정원은 단순한 조경 공간을 넘어 각각의 이야기를 담은 테마 공간으로 구성됐다. 넓은 잔디마당과 돌마당을 중심으로 사랑방 정원, 부뚜막 정원, 동양정원, 서양정원이 조성돼 있으며, 뒤뜰에는 모과나무와 히아신스, 수선화가 어우러진 '아내정원'을 꾸며 한층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또한 한옥과 조화를 이루는 현대식 사랑방 공간에서는 명상과 독서를 즐길 수 있으며, 야외 조명과 석등, 다양한 조형물이 더해져 낮과 밤 모두 색다른 정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정원주 윤숙정 씨는 "가족들과 함께한 추억을 담아 정성껏 가꾼 정원이 뜻깊은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금하헌을 찾는 모든 분들이 저녁노을처럼 따뜻한 위로와 쉼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더욱 아름답게 가꾸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성군 관계자는 "금하헌은 개인의 주거 공간을 넘어 문덕면의 역사성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예술적으로 담아낸 의미 있는 민간정원"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군민들이 정원을 일상 속 문화로 즐기고 가꾸는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보성군은 자연과 정원이 어우러진 관광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며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장형덕 기자 1965pp@naver.com






편집 : 2026.07.22 (수) 22: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