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 맞은 보성군, 햇차 수확 본격화…‘프리미엄 말차’로 산업 재도약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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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 맞은 보성군, 햇차 수확 본격화…‘프리미엄 말차’로 산업 재도약 신호탄

- ‘우전차’ 원료 곡우 찻잎 채엽 시작…보성차, 고품질 생산 여건 전국 최고 수준
- 가공·수출·관광까지 확장…보성다향대축제 연계해 산업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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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장형덕 기자] 전남 보성군이 24절기 중 여섯 번째 절기인 곡우를 맞아 지역 대표 특산물인 보성차의 햇차 수확에 본격 돌입했다.곡우는 봄비가 내려 곡식이 자라는 시기로, 차 농가에서는 어린 찻잎을 채엽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로 여겨진다. 이 시기에 수확한 찻잎은 향과 맛이 뛰어나 최고급 녹차인 ‘우전차’의 원료로 사용되며, 품질 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

보성군은 전국 최대 차 주산지로 꼽힌다. 해양성과 대륙성 기후가 교차하는 독특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강수량, 배수가 뛰어난 토양 등은 고품질 차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현재 지역 내 약 573개 농가가 797헥타르 규모에서 차를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5,000~6,000톤의 찻잎을 생산하고 있다.생산된 찻잎은 녹차뿐 아니라 말차, 차 음료 원료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돼 국내외 시장으로 유통된다. 특히 최근에는 녹차 중심에서 벗어나 ‘보성말차’를 상품으로 한 산업 구조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말차는 분말 형태로 가공돼 음료, 제과·제빵, 건강식품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할 수 있어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기업 협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보성에서 생산된 차 원료는 지역 가공시설과 민간기업 간 협약을 통해 2차 가공 제품으로 개발되며, 일부는 성심당, 더벤티 등 국내 식품기업 및 카페 프랜차이즈와 연계해 말차 음료와 디저트, 기능성 제품으로 상품화되고 있다.해외 시장에서도 반응이 긍정적이다. 유럽과 미국, 호주 등에서 프리미엄 보성말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수출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보성군은 이러한 산업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총 80억 원 규모의 ‘K-TEA 보성말차 가공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차광막과 비즈밀 확충 등 생산 기반 고도화에도 8억 원을 추가 투입하고 있다. 현재 농가에서는 곡우를 전후해 어린 찻잎 채엽과 함께 말차 생산을 위한 차광 재배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군 관계자는 "곡우는 보성 차 산업의 한 해를 여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보성말차를 중심으로 생산·가공·유통·관광이 결합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차 산업의 제2 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한편, 곡우를 기점으로 시작된 보성 차 생산은 오는 5월 열리는 보성다향대축제와 연계돼 보성녹차의 우수성과 산업 경쟁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보성 녹차 수확
장형덕 기자 gas403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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