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옥녀봉은 해발 약 85m의 낮은 구릉이지만, 금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이 일대가 백제 웅진왕도의 동북 경계이자 공산성 방어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주목해 왔다.이번 조사는 2020년 수립된 ‘백제왕도 핵심유적 공주지역 발굴조사 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단계적 연구의 일환이다. 특히 과거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구들이 옥녀봉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기대를 한층 끌어올린 상태다.
앞서 2011년 시굴조사에서는 흙을 다져 쌓은 토축 성벽과 건물지 등 다양한 유적이 확인된 바 있다. 이 가운데 기초부에 석재를 사용하지 않고 흙을 층층이 다져 올리는 ‘판축’ 방식의 토성 흔적이 발견되면서, 해당 유적이 백제 한성기부터 웅진기에 이르는 시기에 조성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그러나 당시에는 정밀 발굴이 이뤄지지 않아 유적의 정확한 규모와 성격, 그리고 공산성과의 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못한 채 과제로 남아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발굴조사는 단순한 유적 확인을 넘어, 웅진왕도의 공간 구조와 방어 체계를 입체적으로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공주시는 옥녀봉의 기능과 축조 시기, 활용 양상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통해 고대 왕도의 도시 구조를 복원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옥녀봉과 공산성의 유기적 연계성을 밝힘으로써, 세계유산으로서 공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송무경 공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발굴조사는 웅진왕도의 구조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산성과 옥녀봉의 관계를 면밀히 규명해 백제 왕도 공주의 역사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옥녀봉이 단순한 방어 거점을 넘어 행정·군사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한 핵심 유적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발굴 성과에 학계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공주 공산성(옥녀봉)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편집 : 2026.07.25 (토) 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