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숙모전의 기원은 14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생육신 김시습이 동학사 인근에 단을 쌓고 사육신의 넋을 기리기 위해 초혼제를 지낸 것이 시작이다. 이후 1458년 세조가 동학사를 방문해 이 사연을 듣고 단종과 억울하게 희생된 인물들을 기리기 위한 초혼각을 세우도록 하면서 국가적 제례로 이어졌다. 이 전통은 승려와 유생들이 함께 제사를 올리는 형태로 수백 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숙모회는 1963년 숙모전과 삼은각, 동계사에 배향된 충신들의 후손 64개 성씨 문중이 참여해 설립된 비영리 법인이다. 매년 음력 3월 15일에는 춘향대제를, 음력 10월 24일 단종 승하일에는 동향대제를 봉행하며 충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제례는 당일 오전 10시 동학사 대웅전에서 스님들이 혼을 불러 모시는 천혼재로 시작된다. 이어 인재문에서 충혼을 한 분씩 호명하는 초혼례가 진행되며, 이후 참신례·전폐례·초헌례·아헌례·종헌례·음복례·사신례 등을 거쳐 마지막 망료례로 마무리된다.정백교 숙모회 이사장은 "엄흥도가 단종의 시신을 수습해 동학사에 이르러 통곡하며 제사를 지냈고, 당시 축문은 김시습이 직접 지었다”며 "숙모전은 단종과 충신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상징적인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룡산을 찾는 방문객들이 잠시 들러 역사 속 충의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주시는 전통 제례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추진한다. 2026년부터는 충신들의 효 사상과 충의 정신을 주제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숙모회와 협력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2027년부터는 국가유산청의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공모에 참여해 제례 체험과 전통문화 교육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시는 이를 통해 숙모전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자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 관광과 교육 자원으로서 활용도를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사진
1 - 공주 숙모전_춘향대제
사진2 - 공주 숙모전_전경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편집 : 2026.07.25 (토) 07: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