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축제의 백미는 단연 ‘100리 벚꽃길’이다. 지방도 819호선을 따라 학산면 독천부터 군서면 구림마을, 영암읍 월출산 자락까지 약 28km 구간에 걸쳐 이어진 벚나무 가로수길은 매년 장관을 연출한다. 1960년대부터 조성된 이 길은 수령 60년 이상의 벚나무가 줄지어 서 있으며, 건설교통부 선정 ‘전국 아름다운 도로 12선’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올해 가장 큰 변화는 축제 운영 방식이다. 기존 개·폐막식 명칭을 과감히 없애고, ‘항해의 시작’과 ‘구림의 밤’이라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대체했다. 관람객 중심 동선을 고려해 체험형 콘텐츠와 현장 몰입도를 대폭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또한 왕인의 창조·혁신 정신을 스토리라인으로 풀어내며 프로그램 간 통일성을 높였다. 축제 전반에 걸쳐 ‘항해’라는 키워드를 적용해 하나의 이야기 흐름으로 구성했다.
핵심 프로그램인 ‘위대한 행렬’은 4월 11일부터 이틀간 집중 운영된다. 왕인박사 테마 퍼레이드와 조선통신사 행렬, 마당극 등이 펼쳐지며 축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예정이다.‘상대포 판타지’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개막일인 4월 4일에는 낙화놀이와 함께 공연이 진행되며, 11일에는 드론 라이팅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여기에 다양한 음악 공연과 지역 예술단체 무대가 더해진다.축제 기간 동안 매일 3팀의 넌버벌 공연이 펼쳐지는 ‘리듬과 숨결’, 인문학 콘텐츠를 결합한 ‘인문학 항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통 민속예술 공연 ‘감동의 샘터’ 역시 갈곡 들소리부터 강강술래까지 이어지며 지역 문화의 깊이를 더한다.
올해는 체험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됐다. ‘위대한 기술자들’, ‘왕인의 감각’, ‘왕인의 발자취’ 등 3개 테마로 구성된 체험존에서는 왕인과 함께 기술을 전파했던 장인들의 이야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먹거리 역시 확대된다. 영암쌀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과 외식 브랜드가 참여하는 F&B 매장이 운영되며, 농·특산물 판매관도 확대돼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한다.또한 택배 차량, 배달 오토바이, 아파트 TV 등 생활 밀착형 홍보 전략을 도입해 축제 접근성을 높였다.
영암군과 영암문화관광재단은 축제 기간 동안 8,0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불법 노점과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가격표 게시 의무화와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경찰·소방과 협력해 질서 유지에 나선다.또한 주차장과 행사장 간 안내 시스템을 개선하고 의료진 및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방문객 편의와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전고필 영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축제는 인물 중심에서 인문 중심으로 확장된 새로운 시도”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구나 안전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구림 벚꽃길
김은옥 기자 1965pp@naver.com






편집 : 2026.07.25 (토) 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