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올해 축제는 기후변화 속에서도 ‘과학적 개화 예측’이라는 전략이 빛을 발했다. 광양시는 기상청 기온 자료와 농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화 개화에 필요한 적산온도를 분석해 개최 시기를 조정했고, 그 결과 실제 만개 시기와 축제 일정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며 방문객 만족도를 크게 끌어올렸다.콘텐츠 구성 역시 한층 진화했다. 단순 꽃구경을 넘어 문화·예술·체험·미식이 결합된 복합형 축제로 확장되며 차별화를 꾀했다. ‘엄재권 화백 민화 특별전’과 미디어아트 전시는 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문화적 깊이를 더했고, 야외 독서 프로그램 ‘비밀의 정원’은 감성 체험 요소로 호응을 얻었다.
광양매화문화관 일대는 이번 축제의 핵심 거점으로 떠올랐다. 광양시립예술단 공연과 버스킹, 12개 읍면동이 참여한 ‘우리동네 콘서트’ 경연이 이어졌고, ‘봄날 러브레터’, ‘인생네컷’, ‘보이는 스튜디오’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운영됐다. 기존에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았던 공간이 축제 중심지로 재편됐다는 평가다.먹거리 또한 축제의 주요 흥행 요소로 자리 잡았다. ‘광양불고기김밥’, ‘매실한우버거’, ‘매실담아도시락’, ‘토종닭꼬치’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K-푸드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고, 직거래 장터와 지역 카페 참여 확대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
관광 연계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관광 100선 탐방 이벤트’, ‘스탬프 투어’, ‘매화길 Fun Run’, 섬진강 뱃길 체험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가 운영되며 체류 시간을 늘렸고, ‘매화랑 2박 3일’ 프로그램은 숙박과 관광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모델로 가능성을 보여줬다.운영 방식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입장료 전액을 지역상품권으로 환급하고, 일부 관광지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해 방문객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유도했다. 특히 상품권 사용처를 지역 내 상점으로 제한해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
안전과 지속가능성 확보 노력도 돋보였다. ‘차 없는 축제장’ 운영과 셔틀버스 확대, 불법 노점 및 바가지요금 단속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했으며, 다회용기 사용 확대 등 친환경 정책을 병행해 지속가능한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 자원봉사자들의 현장 지원도 원활한 운영에 큰 역할을 했다.광양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과학적 개화 예측과 차별화된 콘텐츠, 방문객 중심 운영, 지역 상생 구조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운영 전략과 콘텐츠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 - 광양매화축제
장형덕 기자 gas4036@naver.com






편집 : 2026.07.25 (토) 12: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