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차세대 전력망 ‘핵심 심장’ 겨냥…고전력반도체 실증 인프라 국비 확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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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차세대 전력망 ‘핵심 심장’ 겨냥…고전력반도체 실증 인프라 국비 확보 시동

- SiC·GaN 등 와이드밴드갭 모듈 시험·평가 거점 조성 추진…에너지 특화도시 강점 내세워 산업부에 전략적 지원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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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김도영 기자] 전라남도 나주시가 차세대 전력망 구축의 핵심 기반이 될 고전력반도체 모듈 실증 인프라 조성에 본격 나섰다. 정부의 2027년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국비 확보 활동에 착수하며, 나주를 전력반도체 실증·사업화의 국가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나주시는 ‘고전력반도체 모듈 실증 인프라 구축 사업’을 기획해 지난 10일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 사업의 필요성과 지역 여건을 설명하고 국비 지원을 공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직류(DC) 전력망 전환에 필수적인 전력반도체 모듈의 시험·평가 기반을 국내에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고전력 실리콘카바이드(SiC), 고주파 갈륨나이트라이드(GaN), 와이드밴드갭(WBG) 기반 전력반도체 모듈의 실증·평가 장비를 도입해 성능 검증과 신뢰성 시험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전력·에너지 기업의 기술 상용화와 사업화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특히 국방, 친환경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 첨단산업 분야에 적용될 핵심 부품 공정·분석 장비 도입도 포함돼 있어 산업 전반의 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탄소중립 실현과 차세대 전력망 고도화를 위해 분산에너지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전력망 전환을 추진하면서 고효율 전력 변환을 담당하는 전력반도체 모듈의 전략적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핵심 기술과 시험·평가 인프라는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으로, 국산화와 기술 자립을 뒷받침할 실증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나주는 이러한 국가적 과제 수행에 최적의 입지를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에너지 공기업과 전력 분야 산·학·연 기관이 집적돼 있어 전력망 및 에너지 신기술 실증에 유리한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는 전력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과 함께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하며 관련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나주시는 전라남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공동으로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해 이러한 산업·연구 기반을 설명하며, 나주가 전력반도체 실증 인프라의 국가 거점으로 도약할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에너지 특화 연구 역량과 전력산업 인프라가 집적된 지역적 강점을 바탕으로 실증과 사업화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아울러 지난 1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차세대 전력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산, 나주 등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실증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힌 정부 방침을 근거로, 국가 차원의 전략적 지원 필요성도 함께 건의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국가 전력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2027년 국고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나주시의 이번 행보가 정부의 차세대 전력망 구축 정책과 맞물려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사진1 - 산업통상부를 방문해 ‘고전력반도체 모듈 실증 인프라 구축 사업’을 위한 국비 지원 건의


사진2 - 에너지 공기업이 집적된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야경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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