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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 4일 광주·전남 행정통합 관련 타운홀미팅에서 나왔다. 김 군수는 인구 감소 문제와 농촌 총각 결혼 지원책을 설명하며 "스리랑카나 베트남 쪽 젊은 처녀를 수입해 농촌 총각 장가도 보내는 등 특별 대책을 내려야 한다. 사람이 없는데 산업만 살려서는 제대로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생중계로 송출되며 즉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발언의 취지는 농촌 인구 감소 문제를 산업 정책 중심으로만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이었지만, 외국인 여성과 특정 국가를 ‘수입 대상’으로 지칭한 부분이 문제로 지적됐다.
논란이 커지자 김 군수는 5일 진도 고군면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외국 처녀 유입’을 ‘수입’이라고 표현한 것은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진도군 역시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본래의 의도와 달리 오해와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용어였음을 인식하고 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하며 즉시 표현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여성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전남이주여성상담소는 김 군수 발언을 ‘명백한 인권침해’로 규정하며, "여성을 ‘수입 가능한 대상’으로 표현한 것은 여성혐오이자 인종차별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김 군수에게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 공직자 대상 성평등·이주민 인권 교육 실시, 이주여성을 결혼·인구 정책의 수단으로 삼는 정책 프레임 폐기를 요구했다.
진도군청 자유게시판에도 항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글쓴이는 "저출생 문제를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전제하고 여성을 수입해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 자체가 문제”라며 "여성을 수입·수출 가능한 품목으로 보는 시각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오는 10일 진도군청 앞에서 김 군수 발언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말실수’를 넘어 공직자의 인권·성평등 감수성과 농촌 인구 정책 접근 방식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한편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주한 베트남 대사관은 전남도지사실과 진도군수실 앞으로 공식 서한을 보내 "해당 발언은 베트남 여성의 존엄을 훼손하고 양국 간 우호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김희수 진도군수 지난 4일 전남 해남문화예술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발언
김은옥 기자 1965pp@naver.com






편집 : 2026.07.26 (일) 09: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