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이번 토론회에는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 교사노동조합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주요 교원단체와 어린이도서연구회, 한국도서관협회 등 시민사회·도서관 단체, 학계와 교육 현장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AI 시대 교육의 본질과 과제를 폭넓게 논의했다.토론회에서는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 가짜 정보 확산, 사고력 약화 등 교육 현장의 현실적 문제를 진단하며, 독서·인문교육의 역할과 방향 전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독서교육을 단순한 기술 습득이나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공교육의 핵심 기반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주제 발표에 나선 조병영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는 "AI 시대 독서교육은 ‘책을 읽는 기술’을 가르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책을 읽는 사람’을 기르는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깊이 읽기와 사유, 질문하는 힘이야말로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역량이라고 짚었다.박주현 전남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학교 현장의 핵심 인력인 사서교사 양성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전문 인력 확충과 제도 개선의 시급성을 제언했다. 박 교수는 "학교도서관이 교육적 기능을 온전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인력 배치와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황혜란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 사무처장을 비롯해 교육청, 대학,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참여해 학교도서관과 사서교사의 역할을 중심으로 현장 경험과 정책 제안을 공유했다. 토론자들은 독서·인문교육이 지속 가능성을 갖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교 현장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AI 시대일수록 교실에서 학생들이 깊이 읽고 사유하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경험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독서·인문교육이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보미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도 "독서·인문교육은 특정 교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모든 교육의 기초”라며 "현장 교사들이 학생들과 충분한 독서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과 인력 지원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은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역량은 깊이 읽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스스로 질문하는 힘”이라며 "독서·인문교육이 교육의 중심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의원 역시 "정보가 넘쳐날수록 올바르게 읽고 판단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이번 토론회가 AI 시대에 걸맞은 독서·인문교육 정책 논의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덕주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 회장은 "학교도서관과 사서교사는 독서·인문교육을 현장에서 실현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종이책을 통한 깊이 읽기와 디지털 독서를 균형 있게 활용하는 ‘양손잡이 문해력’을 기르는 데 사서교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논의가 법·제도 개선으로 이어져 학교 독서·인문교육이 공교육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 - AI 시대 독서·인문교육의 방향 토론회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편집 : 2026.07.26 (일) 09: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