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의 숨결, 함평에서 다시 깨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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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의 숨결, 함평에서 다시 깨어나다

- 마산리 고분군 중심 130억 규모 역사문화권 조성 -
- 유산 정비-운영-관광 연계…지역 활력 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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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군이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고대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 도시’ 조성에 나선다. 함평군은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공모사업인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에는 전국 21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6곳만이 선정됐다. 전라남도에서는 함평군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함평이 보유한 마한 역사문화 자원의 가치를 국가 차원에서 공식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함평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130억 원을 투입한다. 재원은 국비 50%와 지방비 50%로 구성되며, 사업의 중심에는 함평 마한 문화의 핵심 유적인 마산리 고분군과 월산리 신흥동 유물산포지가 있다.마산리 고분군은 영산강 유역에서도 보기 드문 전방후원형 고분과 원형 고분이 함께 분포한 대형 고분군으로, 마한 정치집단의 위계 구조와 장례 문화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유적이다. 월산리 신흥동 유물산포지는 주거지와 생활 유구, 소형 고분이 함께 확인되는 생활사 복합 유적으로, 초기 철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취락과 묘역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함평군은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유적의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보존도를 높이고, 유적 주변의 원지형과 자연 경관을 회복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탐방 동선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마산리 고분군 일대를 ‘머무르고 체험하는 역사문화권’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주요 사업 내용은 ▲유적 원형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환경 조성 ▲비지정 유산을 활용한 역사문화 산책공원 조성 ▲학동로 일원 역사문화 경관 개선 ▲고분군 조망 공간과 고분길 조성 ▲방문자 편의 공간 마련 ▲유적 브랜드화 및 통합 디자인 개발 ▲역사문화 체험 마을 조성 ▲관광 거점 간 연계 시스템 구축 등으로, 보존과 활용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비가 추진된다.

특히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주민 참여 중심의 운영 모델이다. 함평군은 정비 이후에도 역사문화 자원이 지역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민 역사문화리더 양성, 주민협의체 운영, 마을 만들기 사업과의 연계를 병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행정 주도의 일회성 정비에 그치지 않고, 주민이 주체가 되는 지속 가능한 관리·운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함평군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함평이 지닌 마한 역사문화의 가치가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유적의 보존과 정비를 넘어 주민이 참여하고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역사문화권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대 마한의 흔적 위에 현재의 삶과 미래의 가능성을 덧입히는 함평군의 도전이, 지역 역사문화 정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마산리 고분군 원경
성종화 기자 jinee71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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