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직원입니다” 믿었다가 수천만원 날릴 수도…교묘해진 물품대리구매 사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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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직원입니다” 믿었다가 수천만원 날릴 수도…교묘해진 물품대리구매 사기 비상

위조 명함·발주서·사업자등록증까지 동원…중소업체 대상 신종 사기 확산
한전 “휴대전화·이메일 통한 긴급 구매 요청은 100% 사기 의심…반드시 사실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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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사기 주의 포스터
[전남,관주=박우석기자] 한국전력이 최근 자사 직원을 사칭해 물품 대리구매를 유도한 뒤 대금을 가로채는 신종 사기 범죄 시도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며 협력업체와 중소기업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이번 범죄는 한국전력공사 직원을 사칭한 일당이 기업체에 접근해 실제 계약이 진행되는 것처럼 속인 뒤 물품 구매대금을 편취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범죄 일당은 먼저 한전 직원인 것처럼 연락해 물품 구매 가능 여부를 문의하며 신뢰를 쌓은 뒤, 해당 업체가 취급하지 않는 특정 물품의 긴급 납품을 요청한다. 이후 자신들이 운영하거나 연계한 것으로 보이는 가짜 업체를 소개하며 선(先)구매 또는 구매대행을 요구하고, 물품 대금 송금을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특히 이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한전 직원 명함을 위조하거나 한전 로고가 포함된 허위 발주서, 위조 사업자등록증 등을 이메일로 발송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전과 기존 거래업체 간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 “타 업체와 수의계약 가능 한도를 초과했다”, “대리구매 후 납품해 달라”, “긴급 수의계약 건이다”, “업종과 무관하게 계약이 가능하다”, “선구매 시 5일 이내 대금을 지급할 수 있다” 등의 표현으로 업체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신속한 송금을 압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문제는 이러한 사칭 범죄가 기존 협력업체뿐 아니라 한전과 거래 이력이 없는 일반 중소업체까지 무차별적으로 노리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전국 각지의 중소기업들이 사칭 의심 연락을 받았다는 사례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피해 예방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전력은 협력업체 보호와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 3년간 한전과 계약을 체결한 약 2만1천 개 업체를 대상으로 카카오톡 알림톡을 발송했으며, 전자조달시스템 회원사를 대상으로 안내 메시지와 전자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가용 채널을 총동원해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아울러 한전 전자조달시스템(SRM)에는 본사 계약 담당 부서의 공식 연락처를 팝업 형태로 게시해 상시 확인·신고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루 평균 수십 건에 달하는 사칭 의심 문의에 대해 담당 직원들이 사실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의 모든 계약 업무는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정해진 입찰 절차를 거쳐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진행된다”며 “휴대전화나 이메일 등으로 긴급 수의계약, 구매대행, 물품 선결제 등을 요구하는 경우는 정상적인 계약 절차가 아니므로 반드시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았다면 즉시 송금하거나 계약을 진행하지 말고, 한전 본사 계약 담당 부서에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신고해 달라”며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당부했다.한편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을 사칭한 계약·납품 사기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만큼 계약 체결 전 공식 홈페이지와 담당 부서를 통한 교차 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선입금이나 긴급 송금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사기 가능성을 우선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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