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은 늘었는데 공동체는 사라진다?”…나주시 공동체사업, 자립형 전환이 성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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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은 늘었는데 공동체는 사라진다?”…나주시 공동체사업, 자립형 전환이 성패 가른다

- 공동체가 일부 구성원의 사업으로 인식되는 ‘사유화’로 이어지져
-행사·체험 중심 사업 반복 지적…사업 종료 후 공동체 해체·주민 참여 감소 문제 부각
-청년 참여 확대·마을기업 육성·성과평가 혁신 통해 지역소멸 대응 모델 구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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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박우석기자] 전라남도 나주시가 주민 주도의 지역 문제 해결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다양한 공동체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사업이 행사·교육 중심에 머물면서 지속성과 자립성 확보라는 과제를 안고 있고 특정 인물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동체사업이 단순한 공모사업 지원을 넘어 지역경제와 연계된 자립형 모델로 발전해야 지역소멸 위기와 인구 감소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지역 공동체 참여자들의 진단이다.

주민 참여 기반 공동체사업 확대
나주시는 주민 주도의 지역 활성화를 위해 마을공동체 활동지원사업, 지역공동체 활성화 주민참여 공모사업,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 등을 운영하고, 대표 사업인 마을공동체 활동지원사업은 주민 5인 이상이 참여하는 공동체를 대상으로 단계별 성장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동체 형성을 지원하는 ‘씨앗단계’를 시작으로 공동체 활성화 단계인 ‘새싹단계’, 고도화 단계인 ‘열매단계’, 자립형 공동체 육성 단계인 ‘수확단계’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단계별로 최대 500만 원에서 2,000만 원까지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역공동체 활성화 주민참여 공모사업을 통해 주민모임 형성, 마을자원 조사 및 기록화, 시민사회단체 활동, 공유공간 조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25년에는 환경보호, 치유농업, 청년활동, 마을기록화 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공동체가 선정돼 지역 활동을 이어지고 있다.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한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2026년 기준 6개 팀이 선정돼 활동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청년들의 사회참여 확대와 지역 정착 기반 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행사 끝나면 공동체도 끝난다” 지적
하지만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상당수 공동체사업이 축제, 체험, 교육, 캠페인 등 단기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되면서 사업 종료 이후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일부 공동체는 공모사업 기간 동안만 활동이 집중되고 사업 종료 후 사실상 해체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주민 참여 감소는 물론 예산 대비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는 성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일부 사업은 공동체 활성화보다 공모사업 선정과 예산 집행 자체가 목표가 되는 이른바 ‘사업 중심 운영’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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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인물 중심 운영 구조도 과제
공동체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 요구도 적지 않다. 일부 공동체는 주민 전체의 참여보다 대표자나 운영진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면서 의사결정이 특정 인물에게 집중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주민 참여율 저하와 내부 갈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공동체가 일부 구성원의 사업으로 인식되는 ‘사유화’로 이어지는게 현 나주시 지역사회 공동체의 현실이다.지역사회 관계자들은 공동체의 본래 취지가 주민 간 협력과 연대에 있는 만큼 보다 폭넓은 참여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과평가 체계 개선 필요성 제기
현재 공동체 사업 평가가 사업비 집행과 정산 중심으로 이뤄지는 점도 개선 필요 과제로 꼽힌다.전문가들은 주민 만족도, 공동체 관계망 형성 정도, 지역사회 변화, 취약계층 참여 확대, 소득 창출 효과 등 실질적인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평가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실제로 사업 종료 이후 공동체가 얼마나 유지되고 있는지,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에 대한 분석이 부족해 예산 투입 대비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청년 참여 확대가 미래 경쟁력
나주시 공동체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청년층 참여 확대가 필수 과제로 꼽힌다.빛가람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청년 활동이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농촌지역을 포함한 전체적인 청년 공동체 규모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평가다.이에 따라 청년 마을활동가 양성, 청년 창업공동체 지원, 대학생 지역참여 프로그램 확대,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연계한 프로젝트 발굴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특히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지역 공동체 간 협력사업을 확대할 경우 청년 유입과 지역 활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체와 지역경제 연결해야
전문가들은 공동체사업이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문화·복지 중심 활동을 넘어 경제적 자립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마을카페 운영, 로컬푸드 판매, 농촌체험 관광, 마을 브랜드 개발,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 설립 등 공동체 활동이 수익 창출 모델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공동체가 공공지원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수익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아울러 회계, 홍보마케팅, 갈등조정, 사업기획, 사회적경제 연계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공동체 지원 조직의 기능 강화도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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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멸 대응 위한 공동체 혁신 필요
지역사회에서는 앞으로 나주시 공동체사업은 지역 갈등은 단순한 이해관계의 충돌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과 안전, 사회적 안정성에 직결되기 때문에,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한 시기다. 이를 통해 지역 내 갈등을 최소화하고, 상생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방법에 대해 이해를 높이는 주민교육이 필요하다.

행사 중심의 일회성 사업에서 벗어나 주민 참여 확대, 청년 유입, 마을기업 육성, 사회적경제 연계, 성과 중심 평가 체계 구축이 함께 이뤄질 때 공동체 사업은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행정이 지역 발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며 이제 ‘지원받는 공동체’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자립형 공동체’로의 행정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1 - 나주시 청사
사진2 - 2024년 청년 공동체 활성화 사업 성과 공유회
박우석 기자 1965pp@naver.com
키워드 : #갈등#소멸 | #공동체#사유화 | #나주시#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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