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설선당(說禪堂)’은 사찰 내에서 승려들이 경전을 강론하고 참선을 수행하던 공간으로,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교육과 수행 기능을 함께 담당하던 중요한 건축물이다. 특히 장곡사 설선당은 조선 전기 건축 양식과 임진왜란 이후 변화된 구조가 동시에 반영된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지난 2023년 진행된 해체·보수 과정에서는 목재 연륜연대 분석을 통해 설선당이 16세기 중엽에 건립된 사실이 과학적으로 확인됐다. 이후 여러 차례 부분 보수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원형 구조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건축적 특징도 주목된다. 설선당은 지붕 하중을 받치는 공포 구조에서 주심포와 다포식이 결합된 독특한 양식을 보여준다. 또한 정면 공포의 첨차에는 정교한 연화문과 줄기 조각이 새겨져 있어 일반적인 사찰 요사채 건축에서는 보기 어려운 높은 예술성과 장인 기술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청양군은 이번 지정 예고에 대해 설선당이 가진 역사성, 건축적 완성도, 학술적 가치가 종합적으로 인정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장곡사 설선당의 보물 지정 예고는 청양군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장곡사는 통일신라시대 창건된 고찰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하 대웅전을 모두 보유한 사찰이다. 이미 보물로 지정된 상·하 대웅전을 비롯해 국보인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 미륵불 괘불탱, 금동약사여래좌상 등 다수의 문화유산을 갖추고 있다. 이번 설선당의 보물 지정이 확정될 경우 장곡사의 역사적·문화적 위상은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 - 장곡사 설선당 전경
김라희 기자 rla2422c@naver.com






편집 : 2026.07.24 (금) 10: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