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배꽃, 40인의 시선으로 피어나다…특별전 「梨花異畫」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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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배꽃, 40인의 시선으로 피어나다…특별전 「梨花異畫」 개최

- 전국·해외 작가 참여, 같은 풍경에서 출발한 서로 다른 예술적 해석
- 정미소에서 문화공간으로…나주작은미술관, 지역 예술 거점 역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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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김도영 기자] 전남 나주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배꽃을 주제로 한 특별 기획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나주작은미술관은 ‘2026 나주 방문의 해’를 맞아 오는 5월 10일까지 특별전 「梨花異畫」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짧은 개화 시기와 미묘한 변화로 상징되는 배꽃의 순간성을 예술로 확장한 프로젝트다. 꽃봉오리가 맺히고 피어나 흩어지는 과정에서 포착되는 감각적 경험을, 작가 각자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중국 작가 2명을 포함해 서울·경기·경북·경남·전남·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작가 40명이 참여해 규모와 다양성을 더했다. 이들은 지난 4월 4일 나주 금천면의 배 과수농장에서 함께 야외 스케치를 진행하며 동일한 풍경을 공유했고, 이를 바탕으로 각기 다른 예술적 결과물을 완성했다.전시명 「梨花異畫」는 나주의 상징인 배꽃(梨花)과 서로 다른 회화적 해석(異畫)을 결합한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의 풍경이 작가별로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며, 예술의 다양성과 해석의 확장성을 강조한다.

전시는 미술관 4동과 5동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4동 전시실에서는 작가들이 현장에서 그린 배꽃 야외 스케치 작품을, 5동 전시실에서는 작가별 대표작을 함께 선보인다. 이를 통해 동일한 출발점에서 출발한 감각이 어떻게 각기 다른 작업으로 발전하는지 비교해볼 수 있다.나주작은미술관은 과거 정미소를 리모델링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의 역사성과 현대 문화가 공존하는 상징적 장소다. 지난 3월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사업 성과를 인정받으며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하기도 했다.

전시에 참여한 김일해 작가는 국내 서양화단을 대표하는 원로 작가로, 깊이 있는 조형 언어와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이런 수준 높은 작품을 나주에서 접할 수 있어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또한 김진남 작가의 작품을 두고 "포장을 뜯지 않은 것인가”, "의도적으로 구겨놓은 것인가”와 같은 질문이 나오며,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호기심이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모습도 나타났다.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지역성과 예술, 그리고 관람객 경험이 교차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아영 학예실장은 "지역 자원과 예술을 연결하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나선후 관장 역시 "나주의 대표 농산물인 배를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지역 정체성을 담은 문화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명규 나주읍성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도 "천년도시 나주의 중심지인 읍성 권역에서 상징성을 담은 전시를 개최하게 돼 뜻깊다”며 "지역과 예술이 함께 호흡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지역민은 물론 나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색다른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1.2 - 전시장 전경
김도영 기자 jinee71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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